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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말없이 '뒷짐 사과'…교도소부터 집까지 소란

<앵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오늘(12일)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관용차로 보호관찰소를 거쳐 집까지 이동했는데요. 가는 곳마다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6시 45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을 태운 관용차가 남부교도소를 빠져나옵니다.

[조두순 사형! 조두순 거세!]

1시간쯤 뒤, 안산 보호관찰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조두순이 한 손에 귤을 들고 보호관찰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조두순 : (반성하십니까?) ……. (사죄할 마음 없나요?) …….]

신상정보 등록과 보호관찰 개시 신고를 마친 뒤 다시 밖으로 나온 조두순.

피해자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없이 두 차례 허리를 숙였는데, 뒷짐을 진 채였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계시나요?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까?]

조 씨는 관용차 안에서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동행한 보호관찰관이 전했습니다.

[고정대/조두순 보호관찰관 :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고 하면서 고개를 숙였고요.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사과 의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으나 그것은 2차 가해가 되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은 없도록….]

조두순이 나타나거나 들르는 곳마다 시민과 유튜버의 항의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출소 전 새벽부터 일부 단체 회원들이 조 씨가 탄 관용차가 나오지 못하도록 교도소 정문 앞에 드러누웠고, 일부 시민은 차량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조두순 출소 반대시위

한 유튜버가 관용차를 발로 차 문이 찌그러지고 차창이 파손됐고,

[나와! XXX! 나와!]

다른 유튜버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이동 동선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위험한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빨리 빨리, 타! 타! 타!]

보호관찰소를 떠날 때엔 한 시민이 조두순이 탄 차량 위로 올라가 소란을 피웠고, 이를 저지하던 경찰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금란/인근 주민 : 경찰들 왔다 갔다 하지. 주민들, 타 동네 멀리 사는 사람들도 다 구경 나오지. 이 일대 사는 사람들만 피해자인 거예요. 전부 다.]

경찰은 조두순 감시 인력과 별도로 유튜버들의 사적 응징을 막기 위해 기동대 2개 부대 150여 명을 조두순 집 주변에 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원형희, VJ : 김종갑, 화면출처 : 유튜브 담양오리 짝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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