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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싸우면서 금연까지…김정은 여전히 흡연

<앵커>

몇 달째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이, 요즘 주민들에게 금연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강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방역과도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방식을 설명하는 북한 조선중앙TV 영상입니다.

[조선중앙TV : 공기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립자)이 있는 비루스(바이러스)는 담배 연기처럼 흡입되게 됩니다.]

담배 연기 흡입에 빗대 감염 경로를 설명한 게 눈에 띄는데, 조선중앙통신도 흡연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북한이 지난달, 방역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와중에 금연법을 만든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북한 금연 광고

흡연을 단순히 주민 건강 차원이 아닌 방역차원의 문제로 보는 겁니다.

금연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담배 통제법이 이미 있는데도 북한 남성 두 명 중 한 명가량 흡연자일 만큼 북한 사회는 담배에 관대한 편입니다.

조선중앙TV도 수년 전부터 금연을 강조해 왔지만, 효과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방송) ; 아주머니들이 말하는 거를 남자들이 귀담아듣지 않는단 말입니다. 아, 요만한 담배, 요것 하나 제때 못 끊는단 말입니까?]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금연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점도 정책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김정은 흡연

북한이 금연법을 만든 이후인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담배를 피웠습니다.

마스크 착용도 예외인 김 위원장, 금연법에도 예외일 가능성이 크지만, 코로나 위험 강조하며 금연 외친 북한 당국의 선전은 무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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