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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이어진 필리버스터, 코로나 방역으로 '정회'

<앵커>

국회에서 이어지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오늘(12일) 새벽 갑자기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한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 국가가 개인에게 '닥쳐'라고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오기형/민주당 의원 : 코로나 극복과 그리고 경제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초점이…]

그런데 새벽 4시 12분쯤 어제 토론에 참여한 한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 차원에서 정회가 됐습니다.

정회 직전까지 발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12시간 47분을 진행해 2012년 필리버스터 도입 이후 개인 최장 발언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논란을 부르는 발언도 잇따랐습니다.

성폭력 범죄 처벌 강화에 대한 이 발언,

[김웅/국민의힘 의원 : 성폭력 범죄라는 건 충동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고,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 같은 게 있는 경우에는 굶주린 맹수를 계속 옆에서 이렇게 쿡쿡 찌르는 거랑 똑같습니다.]

저급하고 안일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김 의원은 심리 치료 같은 근원적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해야 했습니다.

한 여당 의원은 언론이 검찰 개혁에 함께하는 방법이라면서, 몇몇 언론사를 거명하며 법조 기자단 철수를 주문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의원 : (검찰 개혁) 의지 있다는 걸 보여주세요. 그 걸(법조기자단 철수)로. 우리가 신뢰하고 진보 매체라고 하는, 그리고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데서부터 먼저 하세요.]

국민의힘은 "언론에게 정권의 나팔수가 되라고 겁박할 수 있느냐, 독재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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