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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전의에 불붙은 무제한 토론戰…윤희숙, 9시간 돌파

野전의에 불붙은 무제한 토론戰…윤희숙, 9시간 돌파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최대 쟁점이었던 공수처법이 처리되면서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였던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무제한 토론권 보장 방침을 밝히고 국민의힘이 초선 전원 참여 결의와 함께 전의를 보이면서다.

특히 7번째 토론자로 11일 오후 3시 24분에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12일 0시 이후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그는 0시 25분 현재 9시간을 돌파, 종전 국민의힘 최장 기록인 이철규 의원(8시간 44분)의 발언 시간을 넘어섰다.

이대로면 2012년 국회법 개정으로 필리버스터가 다시 도입된 이후 최장 발언 기록(이종걸 전 의원·12시간 31분)도 깰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의원은 토론에서 필리버스터 안건인 국정원법 개정안과 다음 안건인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등을 '닥쳐 법'이라고 규정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지금 단계에서 밟고 넘어가야 할 장애물은 자칭 민주화 세대"라며 "이들이 국민의 기본권을 가벼이 여기는 태도 때문에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시작한 무제한 토론에서는 민주당 김병기 홍익표 오기형 의원, 국민의힘 조태용 김웅 의원 등이 번갈아 발언했다.

여당보다는 야당이 상대적으로 토론 시간이 더 길었다.

이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와중에도 본회의장은 한산했다.

지난 정기국회부터 이어온 강행군에 지쳐 팔짱을 낀 채 눈을 붙이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25명 내외로 조를 짜 본회의장에 투입, 한 번에 8시간씩 자리를 지키도록 했다.

국민의힘도 본회의장 당번을 정해 돌렸다.

최소 20여 명은 자리에 앉아있도록 상임위별로 순서를 정했고, 전담 원내부대표까지 지정해 출석 체크를 맡겼다.

한편, 박병석 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평균 3~4시간씩 돌아가며 끝을 기약할 수 없는 본회의의 사회를 맡고 있다.

귀가 휴식조차 할 수 없는 강행군이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이 공석이어서 2교대로 사회를 봐야 하는 탓에 국회 측에서는 의장단의 체력적 한계를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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