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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도 20만 이동…"밥 한 끼도 조심 조심"

교육당국 "'상경' 수험생 방역은 개개인의 몫"

<앵커>

이번 주말에도 입시를 위해 각 대학으로 이동하는 수험생이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먼 지역으로 가는 수험생은 부모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데 대학가에서도, 수험생들도 방역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일요일, 경남 진주에서 대학 논술고사를 위해 서울로 올라온 A양, 5박 6일 일정으로 어머니와 한 호텔에 묵고 있습니다.

매일 학원 두 곳을 들려 3시간씩 수업을 듣고 스터디 카페까지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역시 서울의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입니다.

[A양/'상경' 수험생 : 지내는 동안 코로나 안 걸리는 게 목표고요. 최대한 사람 없는 곳으로 가고, 마스크 계속 끼고 있고 손 잘 씻고, 애들이랑 접촉도 피하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시험에 응시할 수 없어 서울에 있는 대학을 지원할지까지도 고심했다고 말합니다.

[A양 어머니 : 어쩔 수 없이 아이의 대학을 위해서 사실 목숨 걸고 올라온 거예요. 진짜 길 하나 건널 때, 밥 한 끼를 먹을 때마다 조심스러워요.]

경남 창원에서 아들과 함께 상경한 한 학부모는 감염 걱정에 대중교통을 포기했습니다.

창원에서 직접 몰고 온 승용차로 매일 숙소와 학원을 오갑니다.

['상경' 수험생 아버지 : 예약을 했다 KTX 취소하고 직접 차를 가지고 (5시간 걸려) 올라왔습니다. (코로나19) 걸려 가지고 진단검사를 받게 되거나 하면 일정이 다 꼬이니까….]

대학들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대학가 감염자는 160명을 넘었습니다.

교육 당국은 결국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방역은 개개인 몫이라며, 학원이나 시험장을 오갈 때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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