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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걸작"…딸이 벗어 던진 OO로 '전시회' 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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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딸이 아무렇게나 벗어둔 물건을 본 엄마가 특별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워싱턴주 포트 타운센드에 거주하는 한 모녀의 팽팽한 '기 싸움'이 누리꾼들에게 큰 웃음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엄마 셉 캠벨 씨는 지난달 말 집 화장실 바닥에서 새까맣게 때가 탄 양말 한 짝을 발견했습니다. 크기로 보아 딸 케스트렐이 벗어둔 양말이라는 걸 금세 알아챘지만, 캠벨 씨는 양말을 대신 치워주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과연 더러운 양말이 며칠이나 바닥에 놓여 있는지 두고 보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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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일주일이 지난 뒤에도 더러운 양말을 스스로 치우지 않았습니다. 이에 캠벨 씨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이 양말을 '예술 작품'으로 둔갑 시켜 딸을 골려주기로 한 겁니다.

캠벨 씨는 '기억에서 사라진 양말'이라는 작품명에 "2010년생 미국 출신 작가 케스트렐 캠벨, 2020년 11월 26일 작품"이라고 정성스럽게 설명까지 적어 양말 바로 위 벽에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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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머지않아 케스트렐이 양말과 작품 설명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엄마가 한 거예요?"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딸이 드디어 양말을 치울 거로 생각한 캠벨 씨는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다. 걸작이야"라고 여유 있게 답장을 보냈는데요, 잠시 후 들어가 본 화장실에는 뜻밖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케스트렐이 '기억에서 사라진 양말' 밑에 작은 받침대를 놓고 번듯한 전시장을 꾸며 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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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씨는 어린 딸에게 완전히 당했다는 것을 알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케스트렐의 장난에 동참했습니다. 관객 역할을 할 작은 동물 인형들을 양말 주위에 늘어놓았더니 더 그럴듯한 전시장 모습이 됐습니다.

몇 시간 뒤 다시 화장실을 확인해본 캠벨 씨는 폭소를 금치 못했는데요, 양말 옆에 삐뚤빼뚤하게 그린 그림 한 점이 추가로 걸려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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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캠벨 씨가 온라인상에 공개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캠벨 씨는 최근에는 아예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민 전시장 모습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나와 딸 사이의 흔한 장난이 이렇게 사랑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장난들이 우리에게는 정말 소중하다. 장난 덕분에 서로에게 솔직하고 늘 소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Xep Campbel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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