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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길에 널브러진 '보석 3억 원 어치'…'줍줍'한 시민의 선택은?

길바닥에 떨어뜨린 '2억 7천만 원'…고스란히 주인에게로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보석이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는 걸 발견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플로리다주 피넬러스 카운티에 사는 피츠제럴드 부부가 자선 행사에 참여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겪은 아찔한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피츠제럴드 부부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선 행사를 주최해왔습니다. 지난 5일에 열린 올해 행사도 다이아몬드 목걸이, 팔찌 등 고가의 보석들을 내놓은 기부자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길바닥에 떨어뜨린 '2억 7천만 원'…고스란히 주인에게로

행사를 마친 뒤 부부는 기부 물품을 여러 짐가방에 옮겨 담아 차량 트렁크에 싣고 집으로 향했는데요, 도로를 달리던 중 문제가 생겼습니다. 헐겁게 닫혀 있던 트렁크 문이 열리면서 짐가방 하나가 도로 위에 떨어진 겁니다.

그 안에는 무려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 7천만 원의 가치를 지닌 보석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대로 집에 도착한 아내 엘리프 씨는 뒤늦게 휴대전화를 확인하고서야 상황을 알게 됐습니다. 휴대전화에는 부재중 전화 수십 통과 함께 "안에 귀중품이 든 짐가방을 보관하고 있다"는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길바닥에 떨어뜨린 '2억 7천만 원'…고스란히 주인에게로

엘리프 씨에게 연락해온 곳은 다름 아닌 지역 소방서였습니다. 다행히 양심적인 시민이 처음 짐가방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무사히 돌려주기 위해 소방서와 경찰에 신고를 했던 겁니다.

보석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짐가방을 돌려받은 부부는 "보석이 단 하나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세상에 이런 좋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행복하다"며, 보석을 온전히 돌려준 시민을 '크리스마스 천사'라고 칭했습니다.

길바닥에 떨어뜨린 '2억 7천만 원'…고스란히 주인에게로

이들 부부는 며칠 뒤 '크리스마스 천사'가 운영하는 농장을 찾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 모습이 현지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선행의 주인공인 마이클 드맨스키 씨는 "내가 한 일은 특별한 게 아니다. 윤리와 정직함이 당연히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겸손해했지만, 피츠제럴드 부부는 "당신처럼 친절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BC Action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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