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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던 공인인증서 안녕…올해 연말정산 어떻게?

<앵커>

20년 넘게 독점적으로 사용돼온 공인인증서 제도가 이제 폐지되고 간편하고 다양한 여러 인증서를 쓸 수 있게 됩니다. 국세청 연말정산에서도 새로운 민간 인증서들을 쓸 수 있는데요.

궁금한 점들, 김기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복잡한 비밀번호에, 수시로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고 매년 갱신해야 하는 데다 또 보관이 어려워서 공인인증서는 불편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습니다.

[조정민/서울 양천구 :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재설정해야 하고. 페이지를 재접속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하던 일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서 (불편했습니다.)]

몇 년 전 공인인증서 때문에 중국인들이 인기 한류 드라마 속 제품 '천송이 코트'를 살 수 없다는 논란 이후, 2014년부터 카드와 은행·보험사 등 민간 영역에서는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를 이미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연말정산을 위한 국세청 홈택스나 각종 공문서 발급을 위한 정부24 등에서는 여전히 활용돼왔습니다.

내일(10일)부터 공인인증서가 당장 사라진다는데 그럼 기존에 쓰던 공인인증서는 아예 못쓰는 거냐, 이런 걱정 하고 계시다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쓰던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 끝나면 기존의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갱신할 수 있고, 여러 민간 인증서 중 하나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도 민간 인증서를 쓸 수 있게 되는데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간편 서명'을 누르면 들어가질 수가 있게 됩니다.

이렇게 이용 가능한 민간 인증서 목록이 제시되고 이 가운데 자신이 보유한 민간 인증서를 선택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민간 인증서에는 10자리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숫자로만 이뤄진 간편한 핀 번호 또는 홍채와 지문 같은 생체 인식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연말정산에 활용할 수 있는 민간업체 후보 5곳은 카카오·KB국민은행·NHN페이코·패스·한국정보인증 등인데 정부는 이달 말 시범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보안입니다.

[고재연/금융결제원 인증업무부장 : (인증서는) 저희가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절대 탈취될 염려가 없고, 설령 탈취된다 하더라도 2중·3중 암호화되어 있기 때문에 (금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미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 가입건수가 공인 건수를 초과해 간편 인증방식이 널리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공인인증서의 독점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전자서명 시장의 기술개발과 서비스 경쟁도 촉진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흥식,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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