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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화이자 긴급승인 요건 충족"…美, 곧 접종할 듯

<앵커>

미국의 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자체 검토 결과 '긴급승인 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틀 뒤에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제 긴급승인 심사가 열리는데, 세계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미국에서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백신은 영국에서는 접종이 시작됐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아직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루 사망자가 평균 2천200명에 달하는 등 정점이었던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하면서 보건당국의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FDA는 외부 전문가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을 심사한 뒤 긴급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 회의를 이틀 앞두고 FDA가 오늘(9일) "화이자의 백신 데이터를 자체 검토한 결과 긴급승인 요건을 충족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 FDA에 제출한 백신 데이터가 강력해서 (FDA 외부 전문가들이) 긴급승인 여부에 "예스"라고 투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과정 결정은 FDA에 달렸죠.]

백신의 긴급승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인데, 승인이 나면 미국도 이틀 뒤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백신 제조업체와 배급업체 등과 회의를 하고 백신 승인을 기정 사실화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FDA의 백신 승인이 이틀 남았습니다. 우리가 강하게 압박하는 중입니다. 승인이 나면 대량 유통을 시작할 겁니다.]

트럼프는 백신을 미국 국민에게 먼저 공급한 뒤 외국에 전달한다는 이른바 '백신 미국 우선주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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