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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보음 쩌렁쩌렁 울려도…쇼핑하듯 '편의점 털이'

<앵커>

최근에 무인점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람 없는 매장에서 물건 훔쳐 가는 일도 적지 않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청주에서는 하룻밤 사이 무인점포 5곳에서 절도를 벌인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CJB 박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편의점에 들어간 한 남성이 계산대에서 금고를 열고 현금과 담배를 챙깁니다.

봉투까지 뜯어 매장을 돌며 쇼핑을 하듯 물건을 주워 담습니다.

다음날 이 편의점에는 또 절도범이 들어와 양손에 현금과 담배를 가득 쥐고 달아납니다.

한 시간 뒤 다른 편의점에서는 경보음이 울려도 신경조차 쓰지 않고 물건을 훔칩니다.

모두 3인조 동일 절도범들이 벌인 짓입니다.

이들은 어제(7일) 새벽 차량을 타고 청주를 돌아다니며 무인점포 5곳을 차례로 털었는데 이 중 1곳은 전날에도 물건을 훔쳤던 곳입니다.

매장마다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150만 원씩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점주 : 크게는 담배 보루, 낱개로도 없어진 것 같고요. 그리고 금고에 주말에 팔았던 현금 매출….]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6시간 만에 이들 3인조 절도범을 검거했습니다.

3명 모두 미성년자였고 훔친 차량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무인점포는 신용카드를 인식 시켜 가게로 들어갑니다.

문제는 도난 혹은 분실 신고가 되지 않았다면 훔친 카드로도 입장할 수 있어 범인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경찰 관계자 : 만약에 도난 카드를 썼다고 하면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죠.]

어려운 자영업 경기와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문화를 타고 늘고 있는 무인점포, 취약한 보안 문제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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