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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명부는 엉망, 밤 9시 넘었는데도 '어서오십쇼∼'

이태원 '홀덤펍' 방역수칙 안 지켰다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포커 같은 카드 게임을 즐기면서 술을 마시는 곳, 이태원의 홀덤펍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는데 일부 가게는 출입 명부를 제대로 쓰지 않았고 밤 9시 넘어서도 손님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확진자가 나온 서울 이태원의 한 홀덤펍 출입문에 집합금지 명령문이 붙었습니다.

출입 명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사실이 역학 조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출입 명부를) 보니까 뭐 했다, 안 했다, 그런 것 같아요. 계속 작성을 한 게 아니고. 안 한 날짜도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심야 영업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홀덤펍은 가까이 모여 앉아 술을 마시고 장시간 카드와 칩을 함께 만져 감염 우려가 큰데도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왔습니다.

그런데 확진자가 나온 가게 중 한 곳은 일반음식점도 아닌 '자유업'으로 등록했습니다.

자유업은 공간만 있으면 다양한 영업이 가능해 방역 규제의 사각지대로 지적돼왔는데 밤 9시 넘어 방문했다는 확진자 진술이 나온 겁니다.

[곽진/방대본 환자관리팀장 : 한 군데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시간(밤 9시) 이후에도 영업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고….]

홀덤펍 관련 확진자는 8명이 추가돼 모두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용자 대부분 최다 7시간까지 머무르며 업소 두세 군데를 들르는 것으로 조사됐고 확진자의 가족도 5명이나 돼 'n차 감염'도 우려됩니다.

방역 당국은 출입명부에 적힌 370여 명 중 3분의 1만 검사를 마쳤다며 지역 사회로 감염이 전파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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