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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 대검 차장, '재판부 사찰 의혹' 서울고검 배당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검 감찰부 수사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위반했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이 사건을 서울고검에 배당해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대검 감찰부가 진행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재판부 사찰 의혹' 수사를 서울고검에 배당했습니다.

최근 대검 인권정책관실이 대검 감찰부의 불법 감찰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차적 정당성이 의심되고 보고 의무 위반, 그리고 적법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사실 등이 확인됐다고 대검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조 차장은 관할 지역과 사건의 성격, 공정성 측면에서 서울고검이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대검 인권정책관실은 특히, 대검 감찰부와 법무부가 윤석열 총장 감찰에 대해 서로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재판부 분석 문건을 법무부에 전달한 뒤, 이를 다시 되돌려 받는 등 공정성과 정당성을 의심할 만한 사유가 발견됐다는 것이 대검 인권정책관실의 조사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대검 감찰부는 지난달 23일, 한동수 감찰부장 지휘에 따라 윤 총장을 성명불상자로 입건하고, 이로부터 이틀 뒤인 같은 달 25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법무부 관계자에게 진행 상황을 수시로 알려준 사실도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조남관 차장이 지난 2일 대검 감찰부 진정 사건을 인권정책관실에 배당한 지 엿새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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