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CPTPP 가입 계속 검토…대한민국 무역 체력 키워야"

문재인 대통령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CPTPP 가입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무역의 체력을 더욱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CPTPP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일본과 호주, 캐나다 등 동맹국과 우방을 주축으로 만든 TPP를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하자 일본 등 남은 가입국들이 만든 다자 간 무역협정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CPTPP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우리나라의 가입 여부가 관심을 모아 왔는데, 문 대통령이 CPTPP 가입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는 앞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과 CPTPP에 대해 "CPTPP와 RCEP은 보완관계에 있다"며 "필요하다고 느끼면 들어갈 수는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시장의 다변화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면서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신남방, 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FTA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최종 서명한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인 RCEP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이스라엘과 FTA를 마무리 짓겠다"며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 FTA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으로 구성된 남미 공동시장 그룹인 메르코수르와 멕시코 등 태평양 동맹과도 협상을 가속화해 거대 중남미를 더욱 가까운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무역의 체질을 환경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탄소 중립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도 하루 빨리 에너지 전환을 이루고 친환경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가 그린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를 향한 수출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무역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출 플랫폼을 육성하고 수출 지원시스템을 디지털 무역 시대에 맞게 전면 개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매년 1만 개씩 발굴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