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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더골에 세계 들썩 "오늘은 겸손할 수 없네요"

<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아스날을 상대로 환상적인 결승골에 도움까지 기록하며 팀을 선두로 이끌었습니다. 손흥민 스스로 인정한 '원더골'이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전반 13분 해리 케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아스날 수비진이 주춤하는 사이 벼락같은 중거리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대단한 선수의 엄청난 골입니다!]

20미터가 넘는 지점에서 감아 찬 공은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공이 그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궤적으로 날아갈 줄은 저도 기대하지 못했어요.]

[무리뉴/토트넘 감독 : 정말 미친 골입니다. 골이 터졌을 때 제 뒤에 있던 아들을 봤더니 '헐~' 이런 표정으로 짓더라고요. 제 표정도 같았을 겁니다.]

9달 만에 경기장을 찾은 2천 명 홈 팬들을 향해 손흥민은 애정 넘치는 세리머니로 더 큰 환호를 이끌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2천 명이 아닌) 2만 명 넘는 팬들이 함성을 터뜨리는 것 같았어요. 경기장이 가득 찬 줄 알았어요. 우리 팬들은 승점 3점 이상 가치가 있습니다.]

시즌 13호 골이자 리그 10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재치 있는 패스로 해리 케인의 추가 골도 이끌었습니다.

케인과 함께 나란히 골과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북런던 라이벌전 완승에 앞장서며 하루 만에 팀을 리그 선두로 복귀시켰습니다.

항상 겸손했던 손흥민도 오늘만큼은 벅찬 감격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오늘은 겸손할 수 없네요. 경기 전 (북런던 더비) SNS 영상을 보니 제 골이 없었거든요. 오늘 제가 넣은 골이 (SNS 영상에) 영원히 사용되길 바랍니다.]

무리뉴 감독이 콕 집어 월드클래스라고 극찬한 손흥민은, 공식 경기 MVP와 함께 BBC 선정 주간 베스트 11에 뽑히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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