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로나에 판로 막힌 양식업계, 일본 수입산에 '이중고'

<앵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양식업계가 이번에는 일본산 수입 수산물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검역이 완화된 데다 덤핑 공세로 사실상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해상 가두리양식장입니다. 바다수조마다 다자란 참돔이 한가득입니다.

마리당 2~3킬로그램 남짓, 출하 적정 시기인 1.5킬로그램을 놓친 놈들입니다.

보통 8천여 마리가 있어야 할 수조에는 1만여 마리가 넘는 참돔이 북적입니다.

찾는 사람이 없어 계속 쌓여가고 있는 겁니다.

[황인규/가두리양식장 대표 : 죽일 수는 없고 지금 현재 고기는 커지고 양은 많아지고 자꾸 재고는 많아져서 부도가 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수입산 활어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수조마다 활어 운반 차량이 줄지어 섰습니다.

수조에 보관 중인 방어와 참돔을 활어 운반차에 옮겨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모두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산입니다.

도쿄올림픽 연기와 코로나19로 내수시장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이 덤핑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양식 어민들은 일본산 수산물 검역 완화로 국내산 활어 시장이 잠식됐다며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윤수/경남어류양식협회 회장 : 일본산 수입 활어가 제대로 된 검역이나 검사기간이 준수되지 않고 워낙 덤핑으로 많이 들어왔고 저희들로써는 판매를 할 수 있는 아무런 조치도 대안도 대책도 없습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양식어민들이 덤핑으로 날아오는 일본산 수입 활어 공세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