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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태원 주점발 집단감염 비상…이비인후과-요양원도 발병

이번엔 이태원 주점발 집단감염 비상…이비인후과-요양원도 발병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음식점과 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에 더해 취약 시설인 병원과 요양원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수백 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이번에는 주점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국은 자칫 제2의 이태원 클럽발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일대 술집에서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됐습니다.

이 사례는 방대본 오후 통계에는 잡히지 않은 것입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제까지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확진자 11명이 (이태원 술집과) 관련된 확진자로 확인되고 있다"며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고 총 379명의 방문자 목록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용산구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 오전 긴급재난 문자를 보내 "11월 26일∼12월 4일 이태원 소재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 업소 방문자는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습니다.

이 외에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성동구의 한 이비인후과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7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18명 가운데 종사자가 3명, 환자가 7명, 가족이 8명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 사례에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음식점 직접 사례뿐 아니라 가족·지인 등 관련자 3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12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5명이 더 늘어 누적 27명이 됐습니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요양원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고양시 한 요양원(요양원 II)에서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18명이 감염됐고, 또 다른 요양원(요양원 I)에서는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 양평군 개군면의 주민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8명 더 늘어 총 48명이 됐습니다.

인천 남동구의 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돼 총 25명이 감염됐습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곳곳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습니다.

대전 유성구의 한 주점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울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76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요양보호사와 직원, 환자 등 총 92명이 확진됐습니다.

부산·울산 장구강습 사례의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누적 194명이 됐습니다.

경남 거제시 소재한 한 기업과 관련해서도 이달 4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지표환자의 가족과 직원, 지인 등 13명이 감염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87.9명으로, 직전 1주(400.1명)보다 87.8명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평균 위중증 환자는 10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난 한 주간 사망한 환자는 총 18명으로, 이들의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지만 40대도 1명 포함돼 있습니다.

이달 1∼7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를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397.9명, 경남권 52.0명, 충청권 38.7명, 호남권 24.9명, 경북권 15.1명, 강원권 8.7명, 제주권 0.9명 등입니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7%대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늘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7천21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86명으로, 전체의 17.8%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어제(15.8%)보다 2%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아직 인플루엔자(독감) 발생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호흡기 감염병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감염병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48주차(11.22∼11.28) 기준으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 명당 2.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2.7명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는 유행 기준(5.8명)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의미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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