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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비행기랑 부딪혔어요"…구조대 '당황'하게 한 교통사고

[Pick] "비행기랑 부딪혔어요"…구조대 '당황'하게 한 교통사고
美 고속도로에 '비행기' 착륙

미국 한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기상천외한 '교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전날 밤 미네소타주 고속도로의 단속 카메라에 촬영된 사고 당시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교통량이 적어 한적한 고속도로 위에 운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불청객'이 등장합니다. 공중에서 웬 경비행기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날아든 건데요,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며 3차선 도로 위에 착륙을 시도합니다.

美 고속도로에 '비행기' 착륙
美 고속도로에 '비행기' 착륙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은 비행기를 발견하고 황급히 속도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불시착한 경비행기보다 앞서 달리고 있던 차량 한 대가 비행기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결국 비행기 날개가 차량 뒤를 들이받고 말았습니다. 비행기와 차량은 충돌 후 각자 튕겨져 나간 뒤 멈춰섰습니다.

美 고속도로에 '비행기' 착륙

뒤따라가던 운전자 자넬 하웰 씨는 충격적인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급히 소방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웰 씨는 이후 CB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상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죄송하지만 뭐라고 하셨죠?'라고 했다. 나는 다시 '고속도로에서 비행기가 자동차를 들이받았어요'라고 말했고, 상대는 '비행기라고요?'라고 재차 되물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사고 차량의 운전자와 비행기 조종사, 그리고 비행기 동승인 모두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운전자 유리크 씨는 "뒤에서 비행기가 달려오고 있다는 걸 충돌 1초 전에야 발견했다"며 "도로 위에 날개를 편 비행기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비행기 조종사 기포드 씨는 "상공에서 엔진이 완전히 고장났다. 최대한 빨리 안전한 곳에 착륙해야 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하면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유리크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美 고속도로에 '비행기' 착륙

흔치 않은 교통사고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사이에 착륙한 조종사의 능력이 놀랍다", "내가 운전자였어도 저런 상황은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데 안도했습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보험 회사에 전화해서 '비행기랑 부딪혔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비행기에도 경적을 달아야 할 듯"이라는 등 재치 있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KHOU 11'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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