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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코로나, 지금이 가장 위험"…2.5단계 달라지는 것들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또 올라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2+α라고 해서 한 번 올렸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또 올린 거죠?

<기자>

네, 내일(8일)부터 수도권은 2.5단계, 그리고 수도권을 외의 다른 지역들은 2단계로 격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3주간, 12월 28일까지 실시합니다.

지금 수도권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고요, 전국적으로도 대유행 직전이다, 이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특히 2주 전에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때는 아직 단계 격상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곧 도달할 것으로 보이니까 선제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가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서 지난주에 이어서 전국적으로 좀 더 거리두기를 강화했는데도 수도권은 이미 어제 기준으로 2.5단계 실시 요건을 넘어섰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그 바로 문턱 앞까지 와 있습니다.

주말은 통상적으로 확진자가 주중보다 적은데도 말입니다.

그동안의 거리두기 노력이 아직 별 성과를 보이지 않고, 확산세가 빠르다는 얘기입니다.

이 추세대로라고 하면 일주일 안에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지금 판단입니다.

3주 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에서는 2.5단계, 전국적으로는 2단계로 강화하면서 당국이 잡고 있는 목표가 수도권의 하루 확진자가 150~200명만 나오는 수준으로 줄이자는 겁니다.

지금 현실적인 목표치를 이 수준에서 잡았을 정도로 겨울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앵커>

단계를 5단계로 조정을 하고 그 사이에 또 +α도 끼어들고 하니까 왠지 좀 헷갈리기 시작하는데요, 2.5단계가 되면 수도권에서는 뭐가 달라지는 건가요?

<기자>

일단 영업을 중지하는 업종들이 좀 더 늘어납니다.

지금 실시하고 있는 거리두기 단계는 지난달 초에 방역단계를 좀 더 세분화하면서 각 단계의 강도를 조금씩 조정한 새로운 단계입니다.

수도권은 내일부터 2.5단계로 올리면서 8월에는 2단계 때부터 영업을 할 수 없었던 노래방, 또 실내 스탠딩 공연장, 홍보관 모두 영업할 수 없게 됩니다.

헬스장과 당구장 같은 운동시설들도 안 됩니다.

앞서서 지난주까지는 스피닝은 안 되지만 요가 스튜디오는 된다, 이런 식으로 운동 종류별로 되고 안 되는 시설들이 갈렸습니다.

내일부터 수도권에서는 운동 종류를 막론하고 실내체육시설은 3주간 문을 열 수 없습니다.

학원 운영에 대한 제한은 이번에 특히 엄격합니다.

2.5단계를 실시하는 수도권에서는 내일부터 규모 막론하고 학원들의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교습소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원래는 2.5단계에 이렇게 학원 운영을 금지하는 내용은 없었는데요, 이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외출을 줄이기 위해서 이런 조치를 추가했습니다.

다만 2021학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해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이나 직업훈련 학원은 예외로 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역시 2단계부터 문을 아예 열 수 없었던 PC방, PC방은 최근의 2단계에서는 안에서 뭘 먹는 것만 금지하고 좌석 간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 영업할 수 있었는데요, 2.5단계부터는 밤 9시에 문을 닫습니다.

똑같이 2.5단계에서 밤 9시 이후로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시설로는 영화관과 오락실, 미용실, 독서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트, 또 매장 면적이 300제곱미터 이상인 대형 상점들도 2.5단계에서 밤 9시 이후로 영업할 수 없습니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 모일 수 있는 사람도 2.5단계에서는 50명 밑으로 제한됩니다.

<앵커>

그리고 카페에서 앉아서 마실 수 없고 오로지 사 가지고 나가는 것만 된다, 이것은 전국으로 확대가 되는 거죠?

<기자>

네, 내일부터 전국적으로 2단계가 되면서 전국 어디서나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이나 배달만 가능합니다.

2.5단계로 올라가는 수도권에서도 계속해서 똑같이 시행합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식당과 술집들은 밤 9시 이후에는 문을 닫고요, 배달만 됩니다.

낮에는 좌석 간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앉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8월과 달리 뷔페도 다른 식당들과 마찬가지 규칙을 적용받습니다.

그리고 서울은 지난 토요일부터 밤 9시 이후의 버스 운행 규모를 30%씩 줄였고요, 오늘부터는 지하철도 마찬가지입니다.

밤 9시 이후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려고 하면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고3들의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를 포함해서 유치원과 학교들, 등교할 수 있는 학생 수를 2.5단계에서는 3분의 1 밑으로 줄여야 합니다.

서울의 중·고등학교는 아예 18일까지 원격수업만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지금 걱정하는 것이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줄었다는 겁니다.

특히 수능이 끝난 고3들이 아무래도 분위기가 풀어질 수밖에 없겠고요, 또 수시전형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접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코로나19는 3월보다도 8월보다도 지금이 가장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조금 더 불편을 감수해야 더 큰 위기를 피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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