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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못 따라잡는 방역 속도…해법 없나

<앵커>

주말인데도 어제(5일) 확진자가 6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정부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더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방역 속도가 코로나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추가 대책은 어떤 게 있을지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요일인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31명으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1차 대유행 때와 비교해도 역대 3번째 규모입니다.

문제는 일련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환자 수를 뜻하는 '감염 재생산 지수'는 3차 대유행이 시작된 11월 셋째 주 1.5를 넘긴 이후 지난주에 1.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건데 이유는 1, 2차 대유행 때보다 가족 모임이나 식당, 목욕탕 등 일상에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10건 중 2건에 달할 정도로 역학 조사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지난 8월과 달리 이번 유행은 중심집단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확산이 나타나고 있어 검사와 격리를 통한 선제차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즉 양성률은 이달 들어 닷새간 2%를 넘었고, 토요일인 어제는 이 비율이 2배 가량 높아진 점도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최재욱/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대량 선제적 예방 진단, 조기 검진 사업을 (거리두기와) 같이 병행해야만 지금의 3차 대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의 여파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역학적인 연관성이나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기준을 낮출 것을 당국에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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