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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직원 대부분 떠났다…평양 방어 총력

<앵커>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제기구 직원들마저 평양을 떠난 상황인데요.

현재 북한은 코로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번호판이 달린 우편용 차량 안팎에 소독액이 뿌려집니다.

하루에 바닥 소독만 4번, 코로나19 방역 강조하느라, 70년 전 6·25정신까지 소환할 정도입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모두가 1950년대 전승세대가 지녔던 불굴의 정신으로 살며….]

북한의 봉쇄 조치가 열 달을 넘기면서 국제기구도 손을 들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지난 2일 현지에 있던 외국인 직원들이 다른 국제기구,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평양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나줌 이크발/국제적십자위 아시아태평양 대변인 : 북한에는 더 이상 외국인 직원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제한 조치가 실행되고 있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새 직원을 파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무실을 폐쇄한 건 아니지만 인원 철수는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이미 서방 외교관들은 철수했고 국제 구호 기구 인력은 세 명 정도만 남은 걸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철수 관련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북한 방역의 핵심은 평양 지키기로 보입니다.

평양 진입 관문에서는 전원 발열 검사가 이뤄지고 있고, 대학에선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특히, 코로나 관련 외신을 통해 긴장하라, 연일 주문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국제 뉴스' 화면 : 봉쇄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에 우린 정말 마음을 놓았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집단적인 비루스(바이러스) 검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지난 2일, 북한은 코로나 방역 단계를 다시 초특급으로 올렸는데, 확진자는 여전히 한 명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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