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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핑계로 안전 소홀"…매주 1명꼴 목숨 잃는다

<앵커>

건설 현장에서의 사고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부산에서는 최근 3개월 동안 매주 1명꼴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추락 사고였는데, 코로나를 핑계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0일, 부산의 한 아파트 5층에서 외벽 보수를 하던 60대 노동자가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5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 14층에서도 노동자가 떨어졌습니다.

50대 하청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부산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사고로 지난 3개월 동안 매주 1명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추락으로 인한 사고였습니다.

노동자들은 추락을 대비한 안전난간과 발판 등 기본적인 설비가 허술한 곳이 여전히 많다고 증언합니다.

[건설현장 노동자 (음성변조) : 올라다니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큰 업체는 그렇게 하는데 아직까지도 작은 업체들은 그냥 파이프만 밟고 혹시 미끄러지거나 그랬을 때는 그냥 어쩔 수 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는….]

코로나 시국에 일부 업체들은 감염 가능성을 핑계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건설노조 관계자 (음성변조) : (감독을 위해) 외부 사람들이 현장 내로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서 만약 감염되면 그때는 책임질 거냐 직접적으로 그런 얘기 안 하더라도 코로나 핑계로 감독이나 점검 이런 부분들까지도 건설업체들이 다르게 이용하고….]

대통령이 중대재해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국회에 묶여 있는 상황, 산업 현장에서 추락으로 인한 사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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