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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등장한 차벽…민노총 "방역 실패 떠넘기나"

<앵커>

지난주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한 민주노총이 오늘(4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이 국회 주변에 차벽을 설치하고 막았는데 민주노총은 처음부터 대규모로 집회할 계획은 없었다며 방역 실패 책임을 미루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앞 대로변에 경찰 버스 수십 대가 차벽을 만들었습니다.

곳곳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민주노총이 지난주에 이어 오늘 또다시 집회에 나설 걸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봉쇄 작전에 나선 것입니다.

[지금 즉시 집회를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7개 단체 소속 1천여 명이 20여 곳에 모여 집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민주노총은 장소를 옮겨가며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노조법 개악을 저지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9명 이하 소규모 인원으로 2m 거리를 두고 집회를 하거나 여의도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조합원인 30대 남성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의도적으로 집회 인원을 부풀렸다며 방역 실패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항의했습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마치 민주노총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9명씩 해서 20곳 정도 집회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는데 1천 명이라고 하는 숫자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경찰은 집회 채증 영상을 분석해 감염병예방법 등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자를 입건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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