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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보다 빠른 확산…"주말 보고 추가 조치 결정"

<앵커>

보건 당국은 지금 방역 속도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빠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확진자 추이를 본 뒤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방역 당국 관계자는 12월 코로나19 확산세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즉 양성률을 보면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데 12월 1일부터 오늘(4일)까지 검사 건수가 2만 명이 넘었는데도 나흘 연속 양성률이 2%를 넘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2차 유행이 정점이었던 8월 27일뿐인데 문제는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의 고민은 여기에 있습니다.

곧바로 2.5 또는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단계를 올린다 해도 감염 억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한 위원은 현재 방역 속도는 코로나19 확산 속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미국 연구에서도 현재의 대량 검사-격리만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증세 없는 초기, 감염력은 큰 데 비해 검사 결과를 알기까지 2~3일 걸리는 게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국내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가 아직 높지는 않은데 고연령층 감염자의 확산 속도에 따라 거리두기 격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중환자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하면서도 방역의 중심을 진단과 격리에서 치료와 감염 관리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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