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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번아웃 왔었다"…방탄소년단 진, 생일 맞아 심경 담은 솔로곡 '어비스' 발표

"최근 번아웃 왔었다"…방탄소년단 진, 생일 맞아 심경 담은 솔로곡 '어비스' 발표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생일을 맞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솔로곡을 발표했다.

4일 생일을 맞은 진은 하루 전인 3일 밤 블로그를 통해 솔로곡 '어비스(Abyss)'를 공개했다. 그는 노래 공개와 함께 그간의 심경을 글로 전했다.

진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나는 내 슬픈 감정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음악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평소 나의 행동으로는 공유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으로서는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진은 "사실은 최근에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 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피디(방시혁)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며 "'잘 만들 자신도 없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나는 이미 그러면 안 되는 위치에 와버렸는데'라고 대답을 하니, 방피디님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너는 분명 잘할 거다.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봐주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 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 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음악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진은 "밝고 긍정적인 분이시더라. 형님은 저를 도와주고 싶다고 하셨고 '많은 불안들에 대해 써보자. 잘 안되면 또 새로 해보면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절 다시 밝게 해 줬다. 그렇게 여러 얘기를 나눠보고 지금 저의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 내려가니 'Abyss'가 완성됐다. 계범주 형님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생일날 노래를 공개한 것에 대해 진은 "생일에는 맞지 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그래도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Abyss를 공개하게 되었다"라고 전하며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더불어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님 감사하다"라는 말로, 작사에 RM의 참여 소식도 덧붙였다.

'Abyss'는 심연이라는 뜻으로, 진이 마음속 깊이 느끼고 있는 것들을 표현한 솔로곡이다. '숨을 참고서 나의 바다로 들어간다/아름답고도 슬피 우는 나를 마주한다/저 어둠 속의 날', '아직도 나는 내게 머물러있다/목소린 나오질 않고 맴돌고만 있다/저 까만 곳/잠기고 싶어 가보고 싶어/오늘도 또 너의 주위를 맴돈다' 등의 가사에서 진이 그동안 느낀 심경이 전해진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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