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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으로 수능 못 본 이영지 "수험생 기만·노력 폄하 의도 없었다" 해명

늦잠으로 수능 못 본 이영지 "수험생 기만·노력 폄하 의도 없었다" 해명
늦잠으로 수능시험을 치르지 못한 '고3 래퍼' 이영지가 수험생을 기만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영지는 3일 오전 10시 30분경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긴장해서 늦게까지 작업하다가 알람 다 못 듣고 지금 일어난 거 실화입니다. 올타임 레전드 인생"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런 저도 잘 먹고 잘 삽니다. 여러분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님들 진짜 최고예요"라는 응원 글을 덧붙였다.

이영지가 공개한 휴대폰 알람 화면에는 오전 6시 45분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 수차례 알람이 설정돼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번 울린 알람에도 이영지는 기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영지는 "사문(사회문화) 못 깔아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들 위로해주시는데 저는 공부를 안 했기에 (수능 보러) 갔어도 하루 종일 조삼모사(조금 알면 3번, 모르면 4번) 권법만 썼을 거라 괜찮습니다. 아쉽지 않아요. 성적 깔아주려 했는데 그걸 못 해서 아쉽"이라며 "열심히 공부하신 님들만 좋은 성과 얻으시면 됨"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영지가 늦잠으로 수능에 응시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으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라왔다. 이에 이영지는 "창피한 일이다"며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또 이영지는 수능 시험장에 갖고 가려했던 엄마표 김밥을 먹으며 감동받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저 안 울어요"라며 "아쉽지 않아요. 공부를 안 했는데 어떻게 연세대를 갑니까. 만약 가서 열심히 풀어도 집 앞에 있는 중학교도 못 들어갑니다"라고 쿨하면서도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영지가 SNS에 이런 글을 올린 이후 일각에서는 수능만을 바라보고 공부해 온 다른 수험생의 노력을 폄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영지는 다시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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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는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말입니다. '이런 저도 잘 먹고 잘삽니다'라는 문장은 기만의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준비성 철저하지 못한 미숙한 저도 어찌 저찌 잘 살아가니까 오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열심히 노력한 분들의 앞날은 훨씬 더 빛날 거라는 의미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노력을 가볍게 여기며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혹여나 그렇게 느껴지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멋진 여러분들의 멋진 피와 땀은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빛나고 있고 앞으로 더 빛을 볼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오늘 너무 수고 많으셨고 수고한 자신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숙면을 취해주세요. 오늘도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이영지는 지난해 Mnet '고등래퍼3'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후, 랩 실력과 더불어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래퍼다.

[사진=이영지 인스타그램 캡처]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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