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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섬, 벌벌 떠는 사람들…50년 후 대재앙 경고

지구 온난화, 섬나라의 위기…"50년 뒤 기온 5도 급상승"

<앵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50년 뒤 지구 온도가 5도 넘게 치솟으며 재앙 수준의 변화가 닥칠 거라는 분석인데, 자세한 내용 서동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

바다에 선을 그은 듯 육지가 가늘게 이어져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평균 해발고도가 고작 4m, 이미 몇몇 섬들은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페세/투발루 주민 : 투발루 사람들 전체가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게 무섭지요.]

투발루의 위기는 지구 온도 상승에서 비롯됐습니다.

과학계는 대기 중에 쌓인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만들어 50년쯤 뒤 지구 기온이 2도에서 4.5도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예측이 나왔습니다.

2도가 아니라 적어도 5도 이상 급상승한다는 겁니다.

구름의 태양광 반사효과를 연구한 결과인데요, 구름 속에는 얼음 알갱이가 있고 이게 녹아서 생긴 물방울이 햇빛의 일부를 반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구름 속 온도가 더 올라가서 얼음 알갱이가 다 녹아버리면 햇빛을 반사할 물방울을 만들지 못해 온도 상승이 더 빨라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기온이 5도 오르면 재앙이 닥칩니다.

지구 온도가 0.5도만 더 올라도 해수면이 67cm나 상승하고 여름에 북극 빙하를 보지 못할 확률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서식지를 잃는 동식물도 두 배나 늘어납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3도 정도 높게 모의(예측)했다는 것 자체가 이상 기상, 이상 기후. 이런 것들의 발생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과학자들은 인류가 지구 온도 상승 속도를 25배나 빠르게 만들었다며 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합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CG :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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