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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코로나가 부른 불면…日 '잠과의 전쟁'

코로나 감염 제3파가 한창인 일본에서는 감염 걱정으로 밤에 편하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학생 : (코로나 유행 전보다는) 잠을 잘 못 자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기업들이 다시 원격 근무 체제로 돌입하면서 직장인들의 수면의 질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민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격 근무 직장인 10명 가운데 2명이 감염 확산 전보다 잠이 얕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가라시/마사지 업체 직원 : PC를 줄곧 보고 있으면 자율신경계가 흐트러지는데, 이 때문에 수면의 질이 점점 나빠진다는 고객이 많습니다.]

가전 업체들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서 자연 속 소리, 이른바 '백색 소음'을 들려주는 이어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야마구치/가전 판매점 담당자 : 음악을 듣는 이어폰이 아니라 귀마개 같은 용도의 이어폰입니다.]

음료 업계도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허브 향을 첨가한 녹차나, 장 운동을 촉진해 수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유산균 음료를 출시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에노모토/음료회사 상품개발부 : 잠을 푹 자서 몸 상태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매상이) 106%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겨울로 접어들면서 불면의 밤이 점점 길어지는 시기, 코로나 시대 일본 직장인들의 잠과의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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