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모델 최소라 "5주간 물만 마셔 45㎏까지 감량…몸이 걸레짝이었다"

모델 최소라 "5주간 물만 마셔 45㎏까지 감량…몸이 걸레짝이었다"
월드클래스 모델 최소라가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며 몸을 망가뜨렸던 경험담을 밝혔다.

최소라는 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최소라는 세계 4대 패션위크를 장악하고,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쇼에 오른 모델 1위에 오른 월드 클래스 모델. 특히 데뷔 쇼로 섰던 루이비통에서는 '독점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최소라는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패션계에서 미묘하게 다른 칭찬 화법을 소개했다. 최소라는 "'You look great'는 '너 보기 좋다, 살만 한 가보다'라는 뜻이다. 진짜 예쁘면 'Oh my god. So gorgeous, so beautiful' 이 소리를 많이 한다. 그 미묘한 차이가 있다"라고 밝혔다.

최소라는 남다른 '대식가' 집안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라면 한 봉지 끓여 먹는다 하면, 라면 5개가 들어간 봉지를 끓이는 거다. 그걸 한 사람이 먹고 거기에 밥까지 말아먹는다. 1인 1닭에, 한 사람당 피자 패밀리 사이즈 한 판 다 먹는다. 김치도 한 포기 꺼내 다 먹는다"며 원래는 엄청난 대식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델 일을 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최소라는 "처음엔 이렇게까지 빼지 않았는데, 해외 활동하며 한 번 삐끗한 적이 있다"며 남다른 사연을 소개했다.

최소라는 "데뷔를 루이뷔통쇼로 하고 독점 모델도 했는데, 쇼 바로 전날 캔슬당했다. '네가 조금 부어 보인대' 더라. 그래서 체중을 재봤는데 똑같았다. 그냥 좀 부어 보인단 이유로 쇼 바로 전날 저녁에 캔슬을 당했다"라며 "이게 저한테 어떤 거였냐면, 패션위크가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순이다. 파리의 마지막 날 거의 마지막 쇼가 루이뷔통 쇼다. 그럼 전 그 시즌을 다 날린 거였다"라고 당시 받은 충격을 전했다.

최소라는 "제 스타일이 절 채찍질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그걸 내 손으로 날려버린 기분이 들며, 살을 미친 듯이 뺐다. 제가 그때 52kg였는데 45-46kg을 만들었다. 5주 동안 물만 마셨다"라고 극한의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뒤에 후폭풍이 엄청 심했다"는 최소라는 "전 제 일을 너무 사랑하는데 이 쪽에서 원하는 건 이 몸이고, 내 몸은 속이 다 걸레짝인데 그 사람들은 'gorgeous', 'beautiful' 하며 다 너무 예쁘다고 하더라. 많은 감정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최소라는 "이게 사람 사는 건가 싶더라. 하루에 10번 넘게 쓰러지고, 누가 살짝만 내 손을 스쳐도 사포로 긁는 거 같았다. 그 정도로 너무 예민해지고 뼈 마디마디가 다 아팠다. 젊은 나이였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 지금은 절대 그렇게 살 안 뺀다. 식습관도 다 고쳤고, 몸을 되돌리는데 2년 정도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션계에 회의감이 들었는데, 근데 그것 또한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패션이고. 나 자신을 진짜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 그래야 내가 진짜 사랑하는 이 패션계에서 더 오래 일을 할 수 있다 싶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프랑스 '마른 모델 퇴출법'이 생긴 후로는 패션계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는 최소라는 "요즘 백스테이지에 가면 케이터링이 굉장히 화려하다"며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