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사안 급박하다"…원전 영장 속전속결 청구

월성 1호기 원전 관련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이 오늘(2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원전 수사 관련 대전지검의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수용하자 "사안이 급박하다"라며 곧바로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지검 형사5부는 오늘 오후 산업통상자원부 현직 공무원 3명에 대해 감사원법 위반, 공용전자기록 손상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전지검은 대검 반부패부를 통해 윤석열 총장에게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보고한 뒤, 윤 총장으로부터 "청구 시기 등은 대전지검이 자체 판단하라"라는 취지의 설명을 전해들었습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는 대검 승인 사항이 아니라, 대검이 대전지검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대검이 영장 청구 시기 등을 자체 판단하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원전 수사의 사령탑인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사안이 급박하다"라며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사전 구속영장인 만큼 피의자 측에서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일정을 조율해달라는 의견을 개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