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필드, '귀 깨문' 타이슨에게 3차전 요구 "전 세계가 기다려"

타이슨의 복귀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자 홀리필드는 전 세계가 3차전을 고대하고 있다며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홀리필드는 ESPN을 통해 낸 성명서에서 자신과 타이슨의 3차전이 "글로벌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보고 싶은 유일한 싸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이 싸움은 우리의 유산을 위해 성사돼야 한다. (타이슨이 15년 만에 링에 오른) 토요일 밤, 넌 나와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렇다면 계약서에 사인하고 링에 오르자. 타이슨, 전 세계는 이 싸움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나머지는 너에게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슨은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전 4체급 세계 챔피언인 존스 주니어를 상대로 15년 만에 링에 복귀했습니다.

타이슨을 껴안고 시간 지연에만 급급한 존스 주니어 탓에 기대했던 경기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이슨은 50대 중반이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몸놀림을 보여줬습니다.

홀리필드는 1996년 11월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타이슨을 11라운드 TKO로 물리치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습니다.

이듬해 6월 재대결에선 타이슨이 귀를 물어뜯는 기행을 저질러 반칙승으로 2전 2승의 전적을 남겼습니다.

이후 앙숙처럼 서로를 비난하며 지내던 두 선수는 2009년에서야 화해했습니다.

홀리필드와 타이슨은 당시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고 홀리필드가 타이슨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핵이빨' 사건의 매듭을 지었습니다.

홀리필드는 2011년 5월 브라이언 니엘센을 10라운드 TKO로 꺾은 것을 마지막으로 링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타이슨과 3번째 대결이 실현된다면 10년 만에 링에 돌아오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