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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35만 원' 호텔 임대 베일 벗었다…내부 공개

'월세 35만 원' 호텔 임대 베일 벗었다…내부 공개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20.12.02 07:39 수정 2020.12.02 08: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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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화 대책 가운데 호텔 개조 임대주택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계속돼왔습니다.

이 호텔 임대 주택이 어제(1일) 입주를 시작했는데 저희 한세현 기자가 현장을 둘러보고 입주자들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안암동의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어제 입주를 시작한 '호텔 임대주택'을 가봤습니다.

13~17㎡ 크기 원룸에 화장실이 붙어 있고, 침대와 가구, 에어컨, 냉장고도 기본 사양으로 갖춰졌습니다.

[권혁탁/'호텔 임대주택' 입주자 : 추가로 구매할 필요 없이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인테리어 또한 깔끔하게 돼 있어서 사는 데 좋은 거 같습니다.]

호텔 건물의 한계로 지적된 취사시설은 공유 방식으로 마련됐습니다.

창고로 쓰이던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공유 주방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가 있고요, 설거지를 할 수가 있고 원하는 대로 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이한솔/'호텔 임대주택' 입주자 :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염려되기는 해요. 컵·접시 이런 거는 각자 알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같은 지하 공간엔 TV 시청실과 운동시설, 회의실도 있습니다.

보증금 1백만 원에 임대료는 월 최대 35만 원, 시세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혼자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기 주거용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다 보니 불편하단 의견도 있습니다.

[김훈/'호텔 임대주택' 거주자 : 화장실도 작고, 주방이 너무 좁아서… 그리고 온풍기밖에 안 돼서 너무 건조해요.]

또 방 한 칸당 2억 원에 달하는 매입·개조 비용을 고려하면 공급 효과가 미미하고, 특히 최근 전세난이 원룸 부족으로 빚어진 게 아니란 점에서 전세 대책으론 미흡하단 지적은 여전합니다.

정부는 호텔을 활용한 공공임대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대책의 일부일 뿐 3, 4인 중산층 가구를 위한 주택공급이 전세 대책의 중심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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