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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위 반대" 법무차관 사의…징계위 4일로 연기돼

법무부 "방어권 보장 위해 연기"

<앵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위원 가운데 한 명인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고 차관은 징계위원회를 여는 것을 반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법무부는 내일(2일) 열릴 예정이었던 징계위원회를 금요일로 미뤘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기영 법무차관이 어제 오후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전격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 감찰위원회를 하루 앞둔 어제 이미 추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입니다.

고 차관은 내일로 예정됐던 윤 총장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추 장관에게 현 상황에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면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추 장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차관은 추 장관에게 법무부 고위 관계자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과 감찰위원회 결정에 이어 차관까지 사의를 표명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법무부는 내일로 예정됐던 징계위원회를 이틀 연기했습니다.

법무부는 "충분한 절차적 권리와 방어권 보장을 위해 연기하기로 했다"며 "징계 혐의 유무와 징계 수위는 충실한 심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표를 제출한 고 차관 후임 인사도 조속히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직 검사가 처음으로 추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장진영 검사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덮고 검찰을 장악하고자 하는 검찰 개악을 추진했다"며 추 장관은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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