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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동, 신라 외항…해상 실크로드 관문"

<앵커>

울산 반구동이 통일신라의 외항이자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관련 유물도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신라시대 항만시설로 추정되는 유물 1천420점이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던 반구동 유적 발굴 현장 모습입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박혀있는 나무 울타리, 목책과 관청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13년이 흐른 지금은 대단지 아파트로 변했지만 이를 기념하는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당시 출토된 유물이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금가루를 입힌 당나라 도자기와 당나라의 대표적인 청동 주화, 개원통보는 이곳에서 무역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물건에 다는 꼬리표인 목간과 도장 역시 이를 뒷받침합니다.

주목할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기와 조각, 당시 이곳에 세워졌던 관청의 규모와 위상을 짐작게 합니다.

[신형석/울산박물관장 : 왕경 중심부, 황룡사나 월성 거기서 출토된 기와들과 비교해서 손색없는… 특별한 간부가 관청이 반구동에 있었다는….]

일부 학계는 반구동 일대가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인도 왕이 철과 금을 보낸 신라의 국제항구 사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형석/울산박물관장 : 신라 때 국제항구로서 당항성이 유명한데요. 화성시에서 그 위치를 찾고 있는데 정확한 지점을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구동 유적은 발굴조사를 통해서 그 실체가 드러났고요. 삼국유사에 나오는 사포, 곡포로 비정할 수 있는….]

울산만은 파도가 약하고 수심이 깊어 큰 배가 드나들기 좋은 조건으로 당시 반구동 일대까지도 바다였습니다.

또 신라 성덕왕 때 지어진 관문성과 가장 인접한 지리적 위치상, 수군이 주둔하고 무역선이 정박한 신라의 대표 외항이자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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