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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묶으니, 파주 집값 급등…덩달아 서울도 '들썩'

<앵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지역 지정할 때마다 거기 포함되지 않은 인근 지역이 들썩이는데 이번에 김포와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파주, 울산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 여파가 서울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 신도시의 이 아파트 113㎡형은 지난주 6억 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일주일새 30% 급등한 값입니다.

인근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수도권의 유일한 비규제 지역인 파주로 수요가 몰린 겁니다.

[경기 파주 공인중개사 : 한 1억 원 정도 올랐죠. 경기도에서도 제일 외지여서 많이 안 올랐었는데, 규제지역이 아닌 데가 파주밖에 없으니까 이번에 많이 오른 거죠.]

지난주 파주 집값은 1%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런 '풍선효과'는 비수도권에서도 나타납니다.

부산과 대구 등 신규 규제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울산과 창원, 천안 등 주변 지역은 오히려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매매수요를 흡수할 단기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가 이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까 사면 가격이 올라간다는 게 뻔히 보이잖아요. 비규제 지역은 양도세 중과도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비규제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서울 집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습니다.

민간업체 조사 결과 이번 달 서울 집값은 전달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습니다.

3주 연속 오른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전국 주요 도시들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대출과 세금 규제의 변별성이 없어졌고, 차라리 장기 투자성이나 보유 가치가 높은 서울이나 강남권으로 다시 투자하겠다는….]

줄어드는 공급도 부담입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의 절반, 내후년은 40%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규제에 공급 부족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한층 많아진 겁니다.

국토부는 파주와 울산 등 집값 급등 지역에 대한 추가 규제 지정 검토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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