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늘 컵라면 먹던 아이, 눈여겨본 이웃…드러난 '냉동 시신'

늘 컵라면 먹던 아이, 눈여겨본 이웃…드러난 '냉동 시신'

이웃 "첫 신고 때 쌍둥이 있다 했다"

유수환 기자 ysh@sbs.co.kr

작성 2020.11.30 20:38 수정 2020.12.01 05:3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이번 사건은 이웃 주민의 학대 의심 신고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그럼 관련 기관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여수경찰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 먼저 지금 쉼터에 가 있는 7살, 2살 어린 두 남매 괜찮은지, 또 이웃 신고 전에는 어떻게 지내왔던 건지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네, 7살과 2살 남매는 현재 쉼터에서 보호 중인데 몸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가 오늘(30일)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 방임을 처음 동사무소에 신고한 이웃 주민을 만나봤는데요, 이 주민은 7살 된 아들이 매일 늦게까지 혼자 돌아다니고, 또 편의점에서 혼자 컵라면을 먹는 걸 이상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첫째 혼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아이가 쌍둥이 동생이 있다고 털어놓자 보통 일이 아니구나, 생각해 신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고에서부터 아동 분리까지 2주가 더 걸렸습니다.

첫 신고가 11월 6일이었고, 나흘 뒤인 10일에 동사무소 직원이 아이들 집을 방문했을 때 집안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13일에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찾아갔지만, 어머니의 거절로 집 안에 들어가지 못했고 또 6일이나 더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루가 지나서야 두 남매가 구조됐습니다.

<앵커>

신고를 할 때 주민이 그 집에 쌍둥이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처음에 이걸 확인하지 않았던 건가요?

<기자>

네, 주민 말로는 이미 첫 신고 때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해당 집에서 쓰레기 5t을 치울 때까지도 경찰은 물론 아동학대 전문기관도 냉장고에 아기 시신이 있는 걸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아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동생이 있는 걸 감지했고 어머니를 추궁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아이의 죽음에 어머니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히고, 또 관계기관 대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준희, 현장진행 : 김세경)  

▶ 신고받고 갔더니…냉동실에 2년 전 죽은 '아기 시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