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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받고 갔더니…냉동실에 2년 전 죽은 '아기 시신'

<앵커>

여수의 한 가정집 냉장고 냉동실 안에서 2년 전에 숨진 신생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다른 두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일입니다.

먼저, KBC 이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어난 지 2개월 된 아기가 냉장고 냉동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수의 한 아파트입니다.

숨진 아기의 어머니는 43살 A 씨.

A 씨는 2018년 8월 주거지에서 홀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남매 중 남자 아기가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숨지자 A 씨가 시신을 집 냉장고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년 넘게 냉동실 안에 있던 아기의 시신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안을 수색하던 중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에 저희한테 신고 들어왔을 때 아이들에 대해서 방임하고 있다는 그 부분으로 신고가 들어와서….]

A 씨는 7살 첫째 아들과 쌍둥이인 2살 둘째 딸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두 아이를 보호자 없이 집에 방치했고, 둘째 딸은 출생 신고와 예방 접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웃 주민 : 안면만 있어요. 엄마가 밤에 나갔다가 새벽에 오니까. 큰아이 학교 다니는 것 보고 여자아이 한 명 보고, 남자아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뉴스 보고.]

경찰은 A 씨를 시신 유기,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 '냉동실 아기 시신' 이웃 "첫 신고 때 쌍둥이 있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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