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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만 물러나 달라"…법무부 간부들도 집단행동

<앵커>

추미애 장관의 지시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총장 권한대행인 조남관 대검차장이 징계를 철회해 달라고 오늘(30일) 추미애 장관에게 요청했습니다. 조남관 대검차장은 한때 추미애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습니다. 이와 함께 법무부 간부들도 장관의 조치를 재고해 달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까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미애 장관 최측근 참모 역할을 했던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

오늘 검찰 내부망에 "검찰 개혁의 대의를 위해 한 발만 물러나 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총장 권한대행으로 침묵만 할 수 없어 글을 썼다며 조 차장은 추미애 장관을 향해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 간부, 지검장, 고검장들까지 장관 처분을 재고해달라는 충정 어린 릴레이 건의가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법 개정, 조직 정비, 인사만으로는 검찰 개혁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이 얼마나 검찰 개혁을 열망하고 헌신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검찰 구성원 대부분이 반대하는 조치들이 그대로 진행되면 검찰 개혁은 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잃고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총장 임기가 보장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무너지면 검찰 개혁의 꿈은 무산되고 오히려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중대한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이번 처분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법무부 소속 과장인 중간 간부 검사 10여 명도 최근 장관 조치를 재고해달라는 요청을 법무부 차관에게 전달했습니다.

대검과 고검을 제외한 59개 모든 일선 검찰청에서 평검사 회의가 완료됐고 감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한 이정화 검사의 검찰 내부망 글에는 300개 가까운 지지와 응원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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