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너무 두렵다" 日 의료 붕괴 직전인데…스가는 침묵

<앵커>

옆 나라 일본 상황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가 계속 번지면서 지금 나이 든 환자, 특히 중증 환자의 숫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의료 체계가 곧 무너질 수 있다는 이런 위기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일본 정부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인공호흡 등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일본의 코로나 중증 환자는 어제(29일)까지 46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전역에 코로나 긴급사태가 발령됐던 지난 4월 말 최다 중증자 수 328명을 훌쩍 넘어선 숫자인데 특히 최근에는 고령 환자 비율이 급증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 병원의 한 의사는 감염 치료가 전공이 아닌 의료진들도 코로나 중증 병동에 투입되고 있다며 현장을 경험 없는 조종사들이 모는 비행기에 비유했습니다.

그런데 좌석에 여유가 있으니 아직은 괜찮다는 게 정부의 논리라며 이게 정말 안전한 상황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오카/사이타마 의대 종합병원 의사 : 앞으로 2, 3주 후를 상상하는 것조차 두렵습니다. 현장에서 정치권에 대책을 내려 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동 제한 등 강력한 정책으로 지금의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정부는 아직도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 조사 결과,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난달보다 13% 포인트나 올라간 48%로 나타났습니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도 집권 이후 최저인 58%로 떨어졌는데 스가 내각의 머뭇거리는 코로나 대책에 대한 불신이 커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종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