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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과학자, 할리우드 액션 영화처럼 피살"

"이란 핵과학자, 할리우드 액션 영화처럼 피살"
▲ 암살당한 이란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이란 수도 테헤란 동부에서 벌어진 이란 핵과학자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은 무장 경호원들의 호위가 무색할 정도로 정교한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테러 당시 파크리자데는 아내와 함께 방탄 승용차를 탑승하고 있었으며, 앞뒤로 무장 경호원이 탄 차량이 호위한 상태였습니다.

이란에서는 공휴일인 지난 금요일 그의 차량 행렬이 부유층 별장 지대의 한 회전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늦추자 기관총 사격이 시작됐습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교차로에서 140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한 픽업트럭에 설치된 원격 조종 기관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그의 승용차에 맞았고, 차가 멈추자 파크리자데가 밖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때 파크리자드가 원격 기관총에 여러 발 맞았다는 보도와 차량과 오토바이에 나눠탄 일당 12명이 접근해 그를 쏘고 달아났다는 보도가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기관총이 설치된 픽업트럭은 증거 인멸을 위해 자폭 장치로 폭파됐고, 파크리자데는 구조 헬기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테러 현장 부근의 CCTV는 물론 사건 직후 구조를 신속히 요청하지 못하도록 중계기 등 통신 시설도 미리 끊어놓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경호원들은 이번 급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현장조는 부상자도 없이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SNS에서는 현장조 12명 외에도 보급과 무기 제공 등 후방 지원에 50명이 동원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이란군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자바드 모구이는 트위터에 "이번 테러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와 같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테러의 주체로 지목했습니다.

(사진=IRNA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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