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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SK' 미국 ITC 소송 최종전 임박…합의 협상도 가능성도

'LG vs SK' 미국 ITC 소송 최종전 임박…합의 협상도 가능성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이 다음 달 1일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새로운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비밀과 특허 소송 등 배터리 관련 소송도 LG에너지솔루션이 승계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과 법정 다툼을 이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두 회사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미국 ITC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최종 결정은 지난 10월부터 두 번 미뤄져 다음 달 10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양측은 오랜 시간 법적 분쟁을 벌여왔지만, 최근 LG화학 분사 현안이 걸리며 아직 제대로 된 협상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ITC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 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음 달 ITC의 최종 결정에서 원안대로 패소가 확정되면 SK는 미국으로 배터리 부품과 소재 관련 수출이 막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은 가동이 불가능해집니다.

SK는 포드의 전기트럭 F시리즈와 폭스바겐의 미국 내 생산 전기차 배터리의 대부분을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해 조달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LG화학 입장에선 미국의 대선 이후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이 변수입니다.

ITC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 공익성을 추가로 따져보겠다는 중재안을 낸다거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패소를 내린 예비결정을 뒤집고 수정 지시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습니다.

때문에, 두 회사가 최종 결정을 전 합의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양측의 협상 여부와 별도로,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ITC 최종 결정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안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커지면서, 최근 다른 ITC 소송 결과도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결정도 다음 달 16일로 세 번째 연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ITC 결정이 연기되면 그만큼 두 회사가 합의할 시간도 더 벌 수도 있어 깜찍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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