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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단절 없애려" 도로 옆 현관문…윗집 변기물 뚝뚝

새 공공임대 6집 중 1집 '하자'

<앵커>

정부가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공공임대주택 11만 4천 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죠.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이미 지어진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들을 확인해보니까 문제도 많고, 제대로 해결도 안 된다는 주민들 불만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입주를 앞둔 1천25세대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도로와 맞닿은 공공임대주택 현관문

그런데 1층 구조가 이상합니다.

비밀번호나 카드키를 대야 통과할 수 있는 공동현관은 2층부터 이용 가능하고, 1층 개별 현관문은 도로와 맞닿아 있습니다.

[김성준/인근 주민 : 치안도 안 좋을 것 같고 누가 와서 오줌 누고도 갈 것 같고 쓰레기도 많이 버릴 것 같고. 좀 하여튼 이상하더라고요. 택배 같은 것도 문 앞에 두고 가면 그냥 완전히 노출이 되어버리잖아요.]

SH는 주민 사이에 단절을 없앤다는 설계 의도에 따라 개방형 구조로 지었다고 했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입주민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물러섰습니다.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윗집 변기와 연결된 하수관에서 흘러나온 물입니다.

[A 씨/LH 임대아파트 입주민 : 어린애들을 똥물 떨어지는 화장실에서 씻길 수가 없어서 그 당시 씻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기관들이 주재를 해서 공공 임대를 늘린다 한들….]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하자 보수를 요청했는데, LH 측 조치는 반년 뒤인 올 3월에야 끝났습니다.

최근 4년간 공공임대를 포함해 LH가 신규 공급한 주택은 약 23만 호, 이 가운데 1년 안에 하자가 발생한 건수는 3만 6천 건 가까이 됩니다.

여섯 집 중 한 집꼴로 하자가 생긴 셈입니다.

지난주 전세대책을 발표한 정부는 빠른 공공임대 공급, 질 좋은 평생주택을 약속했습니다.

또 이렇게 짓는 것은 아니기를 임대주택 입주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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