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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저항' 사드 기지 또 충돌…왕이 "잘 해결하길"

<앵커>

군당국이 오늘(27일) 경북 성주 사드 기지의 공사 자재를 반입하려다 주민들과 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우리나라에 와 있는데 벌어진 일인데 사드 관련 질문에 대한 답도 들어봤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드) 기지 공사 중단하라!]

성주 사드 기지로 들어가는 유일한 진입로를 주민들이 가로막고 앉았습니다.

철제 사다리 칸칸이 몸을 넣고 해산 시도에 저항했습니다.

공사 자재와 주둔 병사들 생필품 반입 차량을 막아선 겁니다.

한 주민이 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계곡에서 뛰어내리겠다고 강력히 저항하면서 총 26대 중 16대가 들어간 뒤 반입은 중단됐습니다.

사드 장비를 교체하려던 지난 5월, 생활시설 공사 자재를 반입했던 지난달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 충돌입니다.

정부와 군은 주민이 참여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거라며 생활시설 공사에는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임시 시설 공사 자체가 결국 정식 배치를 위한 거라며 강력 반발하는 겁니다.

때마침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한국을 찾은 상황.

왕이 부장은 사드 관련 SBS 기자 질문에 "중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라 잘 해결되길 희망"한다며 기존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불편한 한한령 해제 질문은 은근슬쩍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 정부는 언제 한한령을 해제하나요?) 한한령 말이죠? 지금까지 한한령은 없었습니다.]

다만 중국 측은 미국 정권 교체기를 맞아 한중일 FTA 등 경제 문제를 고리로 한국을 끌어당기려는 의도가 강한 만큼 당장 사드 갈등을 부각하진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장성범·이준호, 화면제공 : 소성리 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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