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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진상규명을" 단식 48일째, 결국 쓰러졌다

"제발 진상규명을" 단식 48일째, 결국 쓰러졌다

한소희 기자 han@sbs.co.kr

작성 2020.11.27 20:50 수정 2020.11.27 21: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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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6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 사고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족과 생존자들은 마음이 급합니다. 책임자를 가려내더라도 이들이 받게 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직권남용, 증거인멸 혐의의 공소 시효가 7년인 만큼 시한이 몇 달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던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가 단식 48일째인 어제(26일)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대로 앉을 힘도 없어 비스듬히 누운 채 가는 숨을 내쉽니다.

배가 침몰하는 순간 30명을 구한 뒤 마지막에 가까스로 탈출했던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1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극도로 쇠약해진 상황.

단식 48일째인 어제 오후 급격히 호흡이 가빠졌고,

[김성묵/세월호 생존자 : 아 싫어 안가.]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 씨는 간 손상과 탈수가 심해 이틀째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 헬기를 타지 못해 끝내 숨진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 씨는 381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부터는 아예 노숙하며 24시간 청와대 앞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인숙/임경빈 군 어머니 : 구조 상황이 잔인했고 그리고 이걸 그대로 둬서는 안 될 것 같고, 너무도 억울해서 무조건 피켓을 들고 나왔어요.]

다른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시간이 없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공순주/김성묵 청와대 단식투쟁단 : 공소시효가 5개월 남은 상태잖아요. 일반인들이 더 할 게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 이미 다 했어요.]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세월호 유족들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이, 생존자들은 특별 수사단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최대웅,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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