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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고, 출입명부도 허술…당구장발 감염 속출

김장하다가도 전국 연쇄 감염

<앵커>

정부가 전국적으로 거리 두기 단계를 더 올릴지 말지 고민하는 건 수도권을 넘어서 이제는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어떤 한 지역이 아니라 전국 여기저기서 다양한 장소와 또 모임을 통해 코로나가 퍼지다 보니까 감염 고리를 찾아서 끊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럼 지역별로 좀 더 나눠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만 이틀 연속 하루 추가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강서구에 있는 에어로빅 학원에서 누적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고 또 마포구 교회 또 서초구에 있는 사우나를 통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 지방에서도 역시 추가 확진자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한 당구장에 있는 그 주인과 가족에 이어서 거기를 다녀간 손님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또 충북 제천에서는 가족과 친척들이 김장을 하려고 모였다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다른 지역으로도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 유수환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당구장.

지난 24일, 주인 A 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흘 동안 13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A 씨 아내와 자녀, 당구장을 방문한 지인과 손님까지, 지역 감염의 진원지가 되는 양상입니다.

CCTV가 없어 명부로만 방문자를 확인 중인데 작성자 78명 가운데 5명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범덕/청주시장 (어제 브리핑) : 오창읍 소재 원당구장 이용자를 찾습니다. 출입기록을 통해서 78명의 일반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문자 안내 후 검사를 받으신 분은 24명이 전부입니다.]

해당 당구장이 폐쇄되자 이용객 일부는 인근의 다른 당구장을 찾았는데 이곳에서는 명부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주시는 주민들에게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당구장 방문자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에서도 일가친척 김장 모임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4명이 처음 확진된 뒤 현재까지 제천에서만 25명으로 늘었고 인천과 단양, 경기 화성 등 전국 각지에서 n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 홍천에서도 공공 산림 가꾸기 사업에 참가한 주민 10명이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이들은 작업을 마치고 식사를 함께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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