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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중국 왕이…"세계에 미국만 있는 건 아냐"

<앵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은 물론이고 우리 여권 인사들까지 두루 만나는,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번 방한이 미중 갈등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9개월여 만에 만난 강경화, 왕이 두 나라 외교장관,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는 시진핑 주석 방한 문제와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방역보건 협력 등 양국 관계 미래 청사진, 한중 FTA 2단계 등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통제되는 대로 시 주석이 방한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고, 북한 관련해서는 미국의 정권 교체를 주시하며 북한도 관망 중이라는 공동의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드나 한한령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고 중국 측은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해달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어제 오후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오늘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납니다.

언론 접촉도 적극적인데, 미중 갈등 상황에서 미국 편 서지 말라는 뜻을 전하려고 한국 왔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닙니다. 190여 개 (독립) 국가가 있습니다.]

미국의 공식적인 반응이나 평가는 '아직'인데, 다만 미 국무부는 누가 동맹이고 적군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는 일종의 견제구 트윗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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