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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왕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건 아니다"

<앵커>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장관은 물론 여권 인사들도 두루 만나며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한중 미래 청사진을 논의했다는데, 이번 방한이 미중 갈등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계에 미국만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팔꿈치 인사를 나눈 강경화, 왕이 두 나라 외교장관은 먼저, 코로나 극복과 경제 협력을 한중 관계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한중 관계는) 코로나19의 시련을 견뎌내서 강인하고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양국 간 경제 협력은 원만히 유지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는 시진핑 주석 방한 문제와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방역 보건 협력 등 양국 관계 미래 청사진, 한중 FTA 2단계 등 현안 전반이 논의됐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통제되는 대로 시 주석이 방한할 거라는 점을 재확인했고, 북한 관련해서는 미국의 정권 교체를 주시하며 북한도 관망 중이라는 공동의 평가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어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신속통로제도 등) 인적 교류의 점진적인 확대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국제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습니다.]

또 저녁에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내일(27일)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는 등, 그야말로 광폭 행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언론 접촉도 적극적이었는데, 한국과 일본 방문 목적이 미중 갈등 상황에서 미국 편 서지 말라는 뜻을 전하려는 거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닙니다. 190여 개 (독립) 국가가 있습니다.]

미국의 공식적인 반응이나 평가는 '아직'인데, 다만 미 국무부는 누가 동맹이고 적군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는 일종의 견제구 트윗을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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