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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양해 구했다지만…중국 왕이, 회담 지각으로 '구설수'

사전 양해 구했다지만…중국 왕이, 회담 지각으로 '구설수'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강경화 장관과 회담에 지각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기로 예정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청사에 20여 분 늦게 도착했고, 회담은 10시 25분에야 시작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오전 9시 40분쯤 늦는다고 한국 측에 사전 양해를 구하고 10시를 조금 넘겨 숙소인 중구 신라호텔에서 출발했습니다.

왕 부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늦은 이유를 묻자 "교통(traffic) 때문에"라고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만남 시작 전에 '사정이 생겨서 늦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며 "공관에서 오찬하면서 한 번 더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회의나 회담 일정이 이처럼 다소 늦어지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더욱이 중국 측은 사전 양해까지 구해 문제 삼을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왕이 부장이다 보니 '뒷말'도 나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한 때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우호 오찬 리셉션에 예정 시각보다 1시간가량 지각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2014년 8월 미얀마에서 열린 미중 외교장관 회담 때는 존 케리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30분 정도 지각하자 "미안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당신을 4시 30분부터 30분 기다렸다"면서 두 번이나 그의 지각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왕 부장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일각에서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한편 양 장관은 이날 한남동 외교장관공관에서 오찬을 했으며, 왕 부장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식 짜장면도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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