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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신의 손'부터 '신의 드리블'까지…마라도나, 전설이 된 순간

한국시간 26일 심장마비로 향년 60세 때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축구의 신', '축구영웅', '축구의 전설'이라 불렸습니다.

'디에고 마라도나'하면 떠오르는 경기는 바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와 경기(아르헨티나 2-1 승)일 겁니다.

당시 경기 중 왼손으로 골을 넣은, 이른바 '신의 손' 오심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골이 선언되고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실턴이 주심에게 핸드볼이라며 항의하자 마라도나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아르헨티나 동료들에게 "어서 나를 껴안아. 머뭇거리면 심판이 항의를 받아들일 거야"라고 외쳤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골을 넣은 것이 아니다. 신의 손이 넣은 것"이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해 월드컵 최악의 골로 꼽혔던 '신의 손' 골을 넣은 후 불과 4분 뒤 상대 선수 7명을 제치며 50m 질주한 끝에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2-1로 이겼고,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마라도나는 이후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등 여러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23세이던 1983년부터 코카인 중독 의혹을 받던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뛰던 1991년 약물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여 15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결국 나폴리를 떠나게 됩니다.

마라도나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전 뒤 도핑 검사에서 적발돼 대회 도중 퇴출당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은퇴 후에도 마약·알코올 중독 등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던 마라도나는 지난해 9월에는 자국 프로축구 1부 팀인 힘나시아 라플라타를 지휘했고, 영욕을 뒤로 하고 결국 60세의 나이로 영면했습니다.

(구성 : 신정은, 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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