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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첫 관문…일자리 vs 조원태 살리기

아시아나 인수 첫 관문…일자리 vs 조원태 살리기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20.11.25 21:13 수정 2020.11.25 21: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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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첫 관문이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인데요.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사모펀드 KCGI 측이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오늘(25일) 법원 심문이 이뤄졌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칼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통해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돕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가지게 되면 조 회장의 우호 세력이 될 거라는 겁니다.

법원 심문에서 KCGI 측은 "통합 찬성이냐, 반대냐가 아니라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신주발행이 적법하냐, 아니냐가 쟁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항공산업의 붕괴를 막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사모펀드의 이익보다 두 항공사 10만 명의 일자리가 훨씬 중요하다" 입장입니다.

법원 결정의 관건은 증자의 목적과 방식, 두 가지입니다.

우선 신주 발행의 주된 목적이 조 회장 경영권 방어인지,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력 강화인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권성은/인수합병 전문 변호사 : '주주배정'으로도 목적 달성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닌데 한진 칼이 '제3자 배정' 방식을 택한 것은 아닌지도 쟁점이 될 것입니다.]

실제 재판부는 제3자 배정 방식 외에 다른 대안이 있었는지와 이를 논의한 바 있는지 한진칼 측에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KCGI 측은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법원은 산업은행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 예정일 전인 다음 달 1일쯤 결정을 내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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