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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으로 호텔 변기 슥슥…시진핑의 '애국 위생' 무색

수건으로 호텔 변기 슥슥…시진핑의 '애국 위생' 무색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작성 2020.11.25 20:57 수정 2020.11.25 21: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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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지하철이나 고급호텔에서의 비위생적인 청소 장면이 잇따라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 사태 속에도 위생관리에 별반 나아진 게 없어 보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 안입니다.

한 미화원이 대걸레로 바닥을 닦다가 그대로 들어 올려 좌석까지 닦습니다.

비위생적인 청소 장면
승객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다시 내려 바닥을 청소합니다.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호텔 직원이 고객용 목욕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비위생적인 청소 장면
하룻밤 숙박비만 수십만 원씩 하는 5성급 유명 호텔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중국 SNS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상하이 지하철과 호텔 측은 나란히 사과문을 올려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선전시 호텔 관계자 : 해당 직원의 이런 청소 방법은 우리 호텔의 정상적인 운영·서비스 기준과는 맞지 않습니다.]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3년 전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의 호텔에서는 변기 청소용 솔로 객실 컵을 닦다 적발됐고,

[호텔 직원 : (이게 뭐예요? 향기가 좋은데요. 변기 세척제?) 응, 변기 세척제.]

2년 전에는 베이징을 포함해 전국 고급 호텔 5곳의 비위생적인 청소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수건과 직원이 입고 있던 옷으로 컵과 식기를 닦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비용을 아끼려고 청소 인력을 충분히 두지 않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호텔 직원 : 급해 죽겠어. 매일 이렇게 급해. (매일 이렇게 바빠요?) 맨날 이래.]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6월 시진핑 주석은 철저한 위생 관리를 강조하며 이른바 '애국 위생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위생 관념이 다시 무뎌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서승현·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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